# LNG가 석탄을 처음 넘었다 — 2024년 한국 발전 믹스의 전환점
2024년 한국 발전량 통계에서 LNG 발전량(16만 7,205GWh)이 석탄 발전량(16만 7,152GWh)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격차는 단 54GWh로 종이 한 장 차이지만, 2006년 이후 19년간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순위 역전이다.
19년 만의 첫 역전
2006년 석탄은 LNG의 2.04배(13만 9,205GWh vs 6만 8,302GWh)를 발전했다. 이 격차는 2017년 11만 6,014GWh까지 벌어지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석탄은 정체·감소, LNG는 증가로 방향이 갈렸다.
| 연도 | LNG (GWh) | 석탄 (GWh) | 격차(석탄−LNG) | |---|---|---|---| | 2006 | 68,302 | 139,205 | +70,903 | | 2017 | 122,785 | 238,799 | +116,014 | | 2018 | 152,787 | 238,967 | +86,180 | | 2020 | 145,911 | 196,333 | +50,422 | | 2023 | 157,749 | 184,927 | +27,178 | | 2024 | 167,205 | 167,152 | −54 |
격차가 좁혀진 속도가 가파르다. 2017년 11만 6,014GWh였던 격차는 2020년 5만 422GWh, 2023년 2만 7,178GWh로 줄었고 2024년 마침내 부호가 뒤집혔다.
석탄의 후퇴 폭이 더 컸다
이번 역전은 LNG의 약진보다 석탄의 후퇴가 만든 결과다. 석탄 발전량은 2018년 23만 8,967GWh에서 2024년 16만 7,152GWh로 7만 1,815GWh(약 3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LNG는 15만 2,787GWh에서 16만 7,205GWh로 1만 4,418GWh(약 9.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석탄 내부에서도 유연탄이 2018년 23만 6,770GWh에서 2024년 16만 5,241GWh로 7만 1,529GWh 빠졌다. 무연탄은 2006년 4,312GWh에서 2024년 1,911GWh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같은 해, 신재생은 두 자릿수 비중에 안착
LNG-석탄 역전과 별개로 2024년에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나왔다. 신재생 및 기타 발전량 비중이 전체의 11.18%(6만 6,608GWh / 59만 5,601GWh)로 두 자릿수에 들어섰다.
- 2006년: 3,979GWh, 비중 1.04%
- 2015년: 23,050GWh, 비중 4.36%
- 2019년: 46,322GWh, 비중 8.12%
- 2024년: 66,608GWh, 비중 11.18%
총 발전량이 2006년 38만 1,181GWh에서 2024년 59만 5,601GWh로 1.56배 늘어나는 동안, 신재생 발전량은 16.7배로 증가했다.
2024년 발전 믹스 순위 재편
유류 발전은 2012년 4만 8,244GWh에서 2024년 1,204GWh로 사실상 소멸 단계에 들어섰고, 원자력은 18만 8,754GWh로 시계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2024년 발전 믹스는 원자력(18만 8,754) > LNG(16만 7,205) > 석탄(16만 7,152) > 신재생(6만 6,608) 순으로, 19년간 1·2위를 다투던 석탄이 3위로 내려앉았다.
LNG-석탄의 단 54GWh 차이는 통계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한국 전력 산업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가스가 석탄을 앞지른 해라는 점에서 발전 믹스 전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